'윤씨, 군 배려 감사할 뿐' 유족만난 원터 해군 장관
“너무도 미안하고 군에 대한 배려에 깊이 감사한다.” 전투기 추락사고로 일가족을 잃은 윤정윤(37)씨를 조문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은 로널드 윈터 해군장관은 유가족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윈터 장관은 12일 노스아일랜드 해군항공기지 특별접견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윈터 장관은 인터뷰가 끝나고 곧바로 특별기를 통해 워싱턴 DC로 돌아갔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고후 해군측이 취한 첫 조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당장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또, 급한대로 윤씨 유가족을 위한 금전적인 지원과 집을 잃은 또 다른 가정을 위해서도 당장 살 곳을 마련하라 일렀다. 사고조사특별반을 설치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명령했다.” -윤씨에게 전달한 지원금 성격은. “해군장관에겐 이번 사고와 같은 특별한 경우 특별지원금을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샌디에이고로 오기 전 워싱턴 본부에서 특별지원금에 대한 승인을 받아 유가족이 당장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반적인 비용을 전달했다.” -사고 전투기 FA-18의 결함이 지적되고 있는데. “FA-18은 수년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해 왔다. 2개의 엔진 중 하나만 남아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처럼 2개의 엔진이 모두 문제가 생긴 경우는 매우 희귀하고 놀라운 일이다. 따라서, 우리도 현재 어떻게 이와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고 조종사가 비상사태 절차를 지켰다는 보도가 있었다. 잘못이 없다는 뜻인가. “현재 어떠한 결정도 확실히 내린 바 없다. 해당 조종사 잘못에 대한 가능성을 모든 과정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 철저히 조사한 후에야 판단할 수 있다.” -조사에 필요한 예상 소요기간은. “확실하진 않지만 최소한 수개월 정도는 필요하다.” -윤씨와 유가족에게 못다한 말이 있다면. “진심에서 우러난 슬픔과 조의를 다시 한번 표하며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할 말이 있나. “유가족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보도는 접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계속적인 지지를 부탁한다.” 서정원·류태호 기자